몸의 판단기준1 괜찮을꺼야, 이정도면 괜찮겠지라는 판단의 끝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이 정도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라는 말을 거의 자동처럼 듣게 된다. 이 말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병원에 오기 전까지의 생활 판단을 압축한 표현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합리적이었다고 믿는다. 통증은 참을 만했고, 일정은 미룰 수 없었고, 예전에도 비슷했지만 별일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호사의 시선에서 보면 이 판단은 낙관이 아니라 기준 부재에 가깝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평가할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익숙한 쪽으로 판단을 미룬다. 이 글은 내과·외과·중환자실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며 반복해서 목격한 사례를 바탕으로,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병원 방문으로 이어지는지를 사실 중심으로 정리.. 2026.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