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회복1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변화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되짚다 보면, 병의 원인보다 먼저 드러나는 공통점이 있다. 아픈 날은 있었지만, 제대로 회복한 날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쉬긴 쉬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휴식은 다음 일을 버티기 위한 잠깐의 정지였을 뿐, 몸이 손상된 균형을 되돌릴 만큼의 회복 시간은 아니었다. 내과·외과·중환자실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며 반복해서 확인한 사실은 분명하다. 몸은 회복할 시간을 받지 못하면 처음에는 적응으로 버티지만, 그 적응이 한계에 다다르면 더 강한 방식으로 멈춤을 요구한다. 이 글은 회복이 계속 미뤄질 때 몸에서 어떤 변화가 단계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왜 결국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드러나는지를 실제 임상 현장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 2026. 1. 17. 이전 1 다음